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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잘찍은 사진한장"(유광준, 웅진닷컴)
박종환  2003-01-11 10:03:08, 조회 : 1,578, 추천 : 140

유광준!!
사진가 맞어!!
이 책을 받아 들고 처음 내뱉은 말이다. 오디오 사랑이 철철 넘치는「소리의 황홀」을 읽어서였는지, 무작정 음악평론가쯤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윤광준은 참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다.「생활명품산책」을 봐도 그렇다. 그는 주변의 물건 하나 그냥 보아 넘기는 법이 없고, 애정이 가는 놈에겐 더할 수 없이 섬세하게 정을 쏟는다.
이 책은 그의 본업인 '사진'에 대한 이야기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진을 잘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선배가 들려주는 애정어린 조언이다. 홈그라운드라 그런지, 이것 저것 풀어낼 이야기도 많고 당부할 것도 많다. 부인의 사진을 찍어주며 기본기를 다졌던 연애 시절 이야기에서 시작해 20년간 사진과 씨름하며 얻어낸 그만의 깨달음이 오밀조밀하게 담겨 있다.

한 권을 다 보고 나니, 마치 사진과 입학을 앞둔 학생이 긴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느낌이다. 오리엔테이션은 사뭇 진지했고, 윤광준이라는 초빙 강사의 말투는 편안하고 맛깔스러웠다. 40여 년 동안 자식들의 사진을 찍다 개인전까지 열게 된 할머니 이야기나 사람 사진 찍는 일이 공포로 변해버린 친구 이야기 등 중간 중간 들려주는 에피소드는 강의의 양념이 되었다.

긴 이야기였지만, 윤광준의 사진론은 '솔직하고 끈기있게'라는 말로 요약된다. 너무 당연한 말이라고? 하지만 이 간단하고 소박한 명제를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별한 기술이나 준비가 필요 없다는 이유로 쉽게 사진을 시작하지만,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거창한 작품을 찍어야 한다는 강박이나 호화로운 장비 마련에 자족하는 사람도 많다. 저자는 이 책 내내 힘줘 말한다. 스스로 삶의 관찰자가 되는 솔직한 자세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좋은 사진 작가의 필수조건임을.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늘 곁에 두고 보았으면 좋겠다. 왜 맘 먹은대로 찍히지 않지? 머리가 복잡해지고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아 괴로울 때, 윤광준의 소박한 사진론은 꽤 현명한 해결책이 되어줄 것이다.

혹, 이 책이 사진가의 마음가짐만 운운한 잔소리 같은 책이라고 생각할까봐 덧붙인다. 저자는 책의 3분의 1을 할애해 구체적인 촬영 정보를 담았다. 렌즈, 필름, 노출, 구도 등에 관한 실용적인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조선일보1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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